2019년 10월 17일! 우리 레오가 처음 우리 집으로 왔습니다~~~
지금도 그 때 생각만 하면 너무 설레네요~~
한국에 있을 때는 강아지들만 키웠었고 고양이에 대해서는 문외한에 관심도 별로 없었는데
푸켓에 와서 외롭게 살면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었지만 혼자라 너무 외롭게 할까 봐 생각도 못하다가
가족이 생기면서 이제 내가 시밀란에 리버보드를 타러 가더라도 누군가 돌봐줄 사람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고양이를 입양해야겠다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원래는 길고양이를 데려다 키우려고 동네를 한참을 돌아다녀도~ 울 동네는 완전 큰 개가 많아서 그런지 그때 당시만 해도 길고양이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가게 된 곳이
"Soi Dog" 푸켓에 있는 유기견, 유기묘 보호소입니다.
Soi는 태국어로 골목길, 작은 길이라는 뜻으로 길강아지~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위의 사진처럼 강아지, 고양이들을 길에서 구조해서 치료하고 백신 접종해주고 입양을 도와주는 단체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부금을 받으며 운영되고 있어요.
사실 쏘이 독이라서 고양이는 없는 줄 알았는데 봉사활동 다니는 친구가 고양이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위치는 공항 근처, 저희 집에서 한 50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우선 쏘이 독 사무실로 들어가서 입양하고 싶습니다 얘기를 하니 저희를 안내해주시더라고요
한 5~6개의 방이 있었는데 한방에는 한 20마리 정도 되는 고양이들이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방마다 밖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 밖에는 놀이방처럼 꾸며져 있더라고요
그리고 한 두 개 정도 방에는 조금 아픈 아이들은 케이지에 각자 넣어놓고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레오랑 람보는 그 방에 함께 있었어요 ^^ ( 이 얘기는 뒤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
처음 가본 유기묘 보호소였는데 시스템이 엄청 잘 되어있더라고요
우선 입양을 위해서는
1. 입양하는 사람들의 재정상태, 다른 반려동물이 있는지 여부,
태국에 직장이 있어서 계속 태국에서 머물 것인지 이런 것들을 먼저 조사하고요
2. 두 마리를 고르라고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입양하고 싶은 아이들을 고르면 바로 보호소 안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입양 갈 수 있는 건강상태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을 하고, 갈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입양하고 싶은 한 마리, 그리고 후보 한마리 이렇게 고르라고 합니다.
3. 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나중에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데리고 갈 것인가도 조사하며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쏘이 독에서 반려묘, 반려견들을 데리고 갈 수 있게 모든 절차들을 도와준다는 설명도 함께 해줍니다.
그리고 나중에 입양된 아이가 집으로 오면 이렇게 된 수첩을 줍니다.
백신 접종 날짜, 마이크로칩 번호, 애드버킷 한 날짜, 중성화 수술한 날짜, 구충약 먹은 날짜 등등 정말 자세히 적혀있어요 정말 놀랐습니다~
아무튼 그래서 두 마리를 고르게 됐는데, 첫 번째는 람보, 두 번째 후보로는 레오 이렇게 골랐습니다.
람보는 사람들을 무서워해서 처음 봤을 때 엄청 경계하고 뒤에 숨더라고요, 그걸 보더니 켄이 자기가 일본에서 키우던 냥이랑 비슷하다고, 우리가 잘 키우면 행복하게 우리랑 잘 지낼 수 있다고 람보를 고르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름도 당당하라고 람보라고 이 날 정했습니다 ㅎㅎ
저는 잘 모르니까 응 그러자 하고, 대신 후보로 올 수 있는 냥이를 제가 고르기로 해서 계속 냥냥 거리는 레오를 골랐습니다! ㅎㅎ
처음 만난 람보와 레오입니다!
람보! 엄청 경계하죠? 뒤에 숨어서 나오지 않아서 사진도 겨우 찍었습니다
레오! ㅎㅎㅎ 저희가 있는 내내 냥냥~ 거리고 말을 걸었습니다. 레오 성격을 알고 난 뒤에 다시 생각해보니
밥 달라고 말 거는 거였어요 ㅎㅎㅎ
이렇게 람보 우선 고르고, 후보로 레오를 고른 다음, 서류 작성하고 하루 이틀 후에 연락을 주고, 집에 까지 데리고 와준다고 했어요
다음날, 람보가 아프다고 합니다. 아직 염증 있는 게 낫지가 않아서 입양을 못 오고 또 언제 회복이 될지 알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ㅜ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후보로 정했던 레오가 오게 됐습니다!!
정말 완벽한 고양이 레오, 레오가 저의 첫 고양이인 거는 정말 행운이고 축복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유튜브로 고양이에 대해서 공부하고 카페 가입하고 그랬지만 아직은 정말 지식이 0%인 상태
그런데 우리 레오는 우리 집에 발을 내딛자마자 골골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온 집안을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골골골골 대면서 냄새 맡고 몸 비비고~~ ㅎㅎㅎ 온라인 쇼핑몰에서 주문한 화장실, 모래가 아직 도착을 안해서 박스에 임시로 산 고양이모래 담아서 한켠에 놔뒀는데 골골골골 대면서 돌아다니다가 화장실 딱 보자마자 들어가서 쉬를 하더라구요 ㅎㅎㅎ
레오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냥집사로서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사료 가리지 않고 다 잘 먹고, 화장실 실수도 없고, 첫날부터 제 옆에서 자고, 사주는 장난감마다 질려하지 않고 재밌게 놀아주고 ㅎㅎㅎ 너무 완벽합니다.
레오 애기 때 모습 올려봅니다. 처음 왔을 때가 5개월이었어요~
그리고 지금은 두둥...
뚱냥이가 되었습니다 ㅋㅋㅋㅋ 넘 귀여워용 토실토실
저희 집에 온 지 1년 지났을 때 한번 사진 비교해봤어요 ㅎㅎ
넘 귀여운 우리 레오네요~~~ ㅎㅎ
오늘 포스팅할 때 술술 적혀서 빨리 하겠다 싶었는데 ㅎㅎ 자랑하고 싶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사진 고르다가 몇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백만분의 1도 못 보여드려서 ㅎㅎㅎ
암튼 다음 편은 아팠던 람보가 회복해서 저희 집에 오고 시작된 합사 전쟁 편입니다 ㅎㅎ
기대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우리 레오의 가장 큰 매력인 너무 귀여운 목소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배고플 때만 대답하는 우리 레오에용~ ^^
그럼 다음 편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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