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어보드가 뭐에요?

 

리브어보드를 많이 탈 수 있다며 태국 푸켓의 강사 자리를 추천받았을 때 지인분께 드렸던 질문입니다.

 

리브어보드가 뭐에요?

 

그때 당시에 다이브 마스터였는데도 처음 듣는 단어였어요 ㅎㅎ

 

이제는 다이빙 강사 생활 10년 동안 여러 지역의 리버보드를 풀 차터 하여 다이버들을 인솔해서 시밀란, 사우스 안다만, 미얀마, 코모도, 라자암팟, 몰디브에서 리버보드 트립을 진행했고 다이빙 로그의 반 이상이 리버보드에서 이루어졌네요

 

지금 저는 이미 리브어보드가 인생의 한 부분이 되어서 우리가 숨 쉬는 공기 같은 느낌이지만

이제 다이빙을 막 시작하시거나 아니면 다이빙은 많이 하셨어도 항상 가던 곳만 가는 분들은 잘 모르시는 경우가 있어서 이 포스트를 작성해 볼까 합니다.

 

1. 개관

리브어보드 혹은 리버보드 (Liveaboard)

편하신 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스쿠버 다이버들... 특히 다이빙에 아주 푹 빠진 사람들에게는 완벽한 다이빙 여행이 될 수 있는 리버보드 트립.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보트에서 점프를 해서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모든 물속 생명체들과 함께 유영을 하고

밤이 되면 모두들 잠들었을 때를 틈 타 또 다른 물속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다이빙 여행

 

리브어보드는 배에서 먹고 자고 다이빙만 하는 투어입니다.

보통은 인터넷도 도시에 있는 것처럼 잘 되지 않거나 아예 안돼서

정말 다이빙과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그런 특별한 여행이 됩니다.

 

 

2. 어느 지역에 리브어보드가 있나요?

전 세계적으로 리버보드를 운영하는 곳은 많이 있습니다.

태국 시밀란, 인도네시아 코모도, 라자암팟, 반다해, 몰디브, 시파단, 팔라우, 투바타하, 솔로몬, 홍해, 갈라파고스 등등 많은 곳이 있어요

대체적으로 다이빙 포인트는 좋은데 데이트립(오전에 나갔다가 오후에 돌아오는 트립)으로 갈 수 없는 거리에 있거나 갈 수는 있지만 너무 이동시간이 긴 경우에 리브어보드 트립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리브어보드가 운행을 한다 = 좋은 다이빙 포인트 "

이렇게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 리브어보드의 장단점

 

리브어보드의 장점

(1) 데이트립으로 갈 수 없는 좋은 포인트를 갈 수 있다.

 

(2) 이동시간 절약

바다에 계속 떠 있으면서 호텔로 돌아갔다가 다시 다이빙하러 포인트로 이동하는 시간들을 절약할 수 있다

 

(3) 비용 절약

리버보드 트립은 그냥 봤을 때 비싼 거 같지만 생각해보면

*하루 다이빙 4번(일반적으로) - 그것도 진짜 좋은 포인트에서

*숙박 포함

*하루 5끼 ㅎㅎ - 가벼운 아침(Light Breakfast), 제대로 차려진 아침(Big Breakfast), 점심식사, 간식, 저녁식사

 

(4) 인공 빛이 없는 밤바다에서 하늘을 꽉 채운 별을 볼 수 있다

 

 

리브어보드의 단점

(1) 인터넷이 잘 안 될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잘 되는 곳도 있어요)

(2) 멀미가 진짜 심한 사람들은 힘들 수 있다. 그러나 보통 수준의 멀미가 있다면 시간 맞춰 멀미약을 잘 먹거나 배가 멈출 경우에 바람을 막아주는 섬 옆에서 정박을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 제가 10년 동안 시밀란 리버보드 투어를 손님들과 함께 하면서 멀미가 너무 심해서 돌아가고 싶다거나 육지에 내려달라고 하시는 분은 보지 못했어요~~)

(3) 집이나 호텔에서 쉬는 것처럼 완전히 편안한 잠자리는 가지지 못한다.

(4) 몇몇의 리버보드 포인트는 아주 멀어서 비행시간이 길 수 있다

(5) 밥 맛이 좋다.....

 

 

4. 리브어보드 스케줄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해 대략적인 시간을 적어봤습니다 ^^)

 

06:30 기상, Light Breakfast

07:00 브리핑

07:30 첫 번째 다이빙

09:00 Big Breakfast

10:30 브리핑

11:00 두 번째 다이빙

12:30 점심식사

14:00 브리핑

14:30 세 번째 다이빙

16:00 간식 타임

17:00 브리핑 (선셋 다이빙) 18:30 브리핑 (나이트 다이빙)

17:30 네 번째 다이빙 (선셋 다이빙) 19:00 네번째 다이빙 (나이트 다이빙)

19:00 or 20:00 저녁식사

 

*지역과 다이빙 스케줄에 따라 4번째 다이빙을 선셋 다이빙하는 곳도 있고 나이트 다이빙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역 특성에 따라 하루 3번 다이빙을 하는 리버보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몰디브 사우스 팁 투어는 모든 다이빙이 조류가 세고 깊은 수심이라 보통 3번을 합니다)

 

 

5. 나는 초보 다이버! 언제쯤 리브어보드를 타는 게 좋을까요?

 

보통 리버보드가 운행하는 곳은 아주 좋은 포인트라고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혹시 이 글귀를 아시나요? "No Current, No Fish" ㅎㅎ

저희 블루 다이브센터 티셔츠에도 쓰여있는 글귀인데요!

이 말은 조류 없는 곳은 물고기 없다입니다.

즉, 좋은 포인트는 조류가 세고 쉽지 않은 포인트입니다.

 

그래서 이제 막 오픈워터를 따고 간다면,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아무것도 즐길 수 없고 조류에 시달리다가 올라온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모든 리버보드는 어드밴스 레벨 이상을 요구하는데요, 레벨이 중요한 것보다

다이빙 경험! 다이브 로그수가 중요합니다.

 

리버보드의 시작, 시밀란은 로그수 20~30회 이상

다른 모든 지역은 50회 이상을 추천드리고 포인트에 따라 70회 혹은 100회 이상을 요구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제 생각엔 로그수가 기본적으로 되고, 본인이 역조류를 미친 듯이 차거나, 진짜 엄청 빠른 조류에 날아갈 때

아~ 무서워가 아닌 진짜 너무너무 재밌다!!!라고 느끼는 분들이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6. 리브어보드 예약

직접 인터넷에 검색해서 보트회사에 직접 예약하시는 방법도 있지만,

리브어보드를 전문적으로 하는 곳에 투어를 아예 맡기는 걸 더 추천드립니다.

어디를 통해서 예약을 하는 가도 여행의 질을 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리버보드를 여러 번 타본 다이버들은 특히 더 느끼실 거예요.

 

태국 시밀란, 사우스 안다만, 미얀마 문의 : https://bluedivecenter.co.kr/

푸켓 다이빙 - 블루 다이브센터

 

전 세계 리버보드 문의 : https://findblue.co.kr/

파인드블루

 

 

 

7. 리브어보드 팁

(1) 물 마시기 - 다이빙 트립 내내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다이빙을 하기 때문에 수분 섭취는 필수!

 

(2) 수영복 여러 개 챙기기 - 리버보드는 수면 휴식시간이 2~3시간으로 길기 때문에 다이빙이 끝나면 모두 슈트를 벗고 있어야 하는데요 그때 물에 젖은 수영복이나 래시가드를 입고 에어컨이 있는 곳으로 가면 감기 걸리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다이빙 끝나고 씻은 후 마른 수영복이나 옷으로 갈아입으면 훨씬 쾌적하게 있을 수 있습니다

 

(3) 과음 금지 - 리버보드의 묘미는 하루 4번의 모든 다이빙이 다 끝난 후 샤워 딱 하고! 마시는 맥주!입니다 ㅎㅎ

그렇지만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다음 날 다이빙에 지장이 되고 나아가 안전문제도 생기기 때문에 취할 정도로 마시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썬크림 필수 - 순식간에 다 탑니다. ㅎㅎ 산호에게 해가 되지 않는 선크림으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입을 옷 - 생각보다 많이 안 챙기셔도 됩니다. 모든 분들이 내추럴 해지는 리버보드 ㅎㅎ 후드 재킷 같은 긴 옷은 한벌 정도 준비하시는 게 좋습니다.

 

(6) 멀미약 - 멀미를 많이 하신다면 4~5시간마다 챙겨 먹으면 좋습니다. (약마다 복용 시간은 다를 수 있습니다), 보통 배에 상비되어 있습니다.

 

(7) 귀마개 - 주무실 때 귀마개를 끼고 주무시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8) 한국음식 - 외국음식이 입맛에 좀 안 맞으시다면 컵라면, 야채참치, 김 등을 들고 오시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8. 리브어보드 가기 전 필수로 챙기거나 갖추어야 할 것들

이건 제가 리브어보드를 가는 다이버라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다이브 컴퓨터 - 직접 구입은 안 하시더라도 렌탈은 필수입니다. 리버보드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다이빙을 하는 트립은 필수입니다.

 

(2) SMB -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고 연습도 미리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투어에 따라 첫 다이빙 때 물속에서 연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어드밴스드 다이버 자격증 이상

 

(4) 나이트록스 스페셜티 - 계속 반복해서 하는 말이지만 리버보드처럼 짧은 시간에 많은 다이빙을 하는 트립은 나이트록스는 필수입니다.

 

(5) 다이빙보험 - 다이빙 보험 + 리버보드 트립 보험이 연계된 상품을 추천드립니다.

다이빙 사고는 많이 안나지만, 비행기에서 가방이 도착을 안 한다던지, 비행기 연착, 여러 가지 소소한 문제들을 보험이 커버해줍니다. 트립 기간 일주일 이렇게도 보험가입이 가능하며, 내가 리버보드 트립을 일 년에두 번 이상 간다는 분들은 아예 일 년 보험을 드시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유명한 상품들은 다이브어슈어, DAN 등이 있습니다.

저는 다이버어슈어 딜러쉽을 가지고 있어서 궁금하신 분들은 문의해주세요

(카톡 아이디 haya810)

 

 

9. 글을 마치며

진짜 너무너무 재밌는 리버보드 여행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적어봅니다.

다이빙도 너무 좋고, 새로운 친구 특히 나랑 취미가 맞는 친구들을 만나게 돼서

나의 다이버로서의 삶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코로나 때문에 몇 년 동안 썩혀놓은 내 아까운 장비를 들고, 이제 전 세계로 다이빙 여행을 다니시는 건 어떠세요?

이제 몰디브가 시작해서 많은 분들이 이미 다녀왔고 11월부터는 시밀란이 시작되고

내년에는 아마 모든 곳들이 열릴 거예요!

정말 추천드립니다! ^^

다이빙에 관한 것, 리버보드에 관한 것 어느 것이든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카톡 주세요!

 

 

즐거웠던 리버보드 트립을 추억하며 사진을 올려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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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보드 문의 : 카톡 아이디 haya810